참여 후기

2020-1 우수후기 공모전 수상작 - 창업 페스티벌 (배경환, 컴퓨터공학과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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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비교과 프로그램 우수후기 공모전

내 목표와 꿈을 바꾼 비교과 프로그램



1. 사춘기를 넘어 오춘기


세종대학교와 함께한지 횟수로 7년,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1시간 30분의 거리를 1년 동안 통학도 해봤고 2년간 세종대학교 후문 2분 거리에서 자취도 해보았다. 1시간 30분 거리나 2분 거리나 지각은 매한가지다. 단지 중요한 것은 이 수업에 내가 학점을 얼마나 잘 받고 싶은지에 대한 마음가짐일 뿐이었다. 1학년 중 두 학기 모두 2.0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동네를 맴 돌은 적도 있다. 나에게 손을 뻗어준 동아리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2학년에 들어섰고 2.1의 성적을 받아냈다. 제적의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결국, 군입대.


2. 군대가서 정신차린 뻔한 이야기


누군가 게임중독자에게 게임을 끊게 만들기 위해서 강제로 게임을 시킨다고 그랬다. 2년 동안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책 한 권 없는 군대에서 공부에 목 마른 아이였다. 작은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기발한 아이디어나 계획들을 매번 적어 내렸다. 그 작은 수첩 7개는 나에게 소중한 보물이 되었다. 군부대 속에서 네트워크에 빠져 관련 도서들을 빠르게 공부해 나아갔다. 컴퓨터공학과 전공 친구들이 과거 이야기 하던 내용을 군부대 속에서 뒤늦게 “아 그때 걔네 말이 이거구나!” 라고 외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군대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전역 후 전공 친구들 사이에서 네트워크란 분야는 나름 전문가였으니까.


3. 창의 융합적 사고


창의 융합적 사고는 비교과 프로그램의 한 분야이다. 보통 창업관련 프로그램이나 프로그래밍 대회, 교육이 진행된다. 내가 처음 참가한 비교과 프로그램은 2019 상반기 창업 페스티벌이었다. 이 과목은 개인 혹은 팀이 기획한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로 구체화시키고 발표를 하며 심사위원 분께 평가받고 수상하는 공모전 개념이다. 19년도 당시 캡스톤디자인을 진행하며 기획하고 개발한 아이템을 확장시켜 이 대회에 참가했다. 결과는 장려상,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인원이 상을 받았다. 즉, 서류심사 합격과 동일한 결과였지만 상은 상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나의 목표가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19년도 하반기 창업페스티벌 다시 참가하게 되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계획서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난 이 모든 과정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생각한다. 이 매력은 내가 세상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나를 변화하게 만들었다.

4. 현재의 나


하루에 한번씩 비교과 홈페이지를 방문한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다양한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은 아주 좋은 학습이다. 최근에는 창업 에피소드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여 캠퍼스타운에서 주최한 지역연계수업 성과발표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7일 발표영상을 촬영하는 뜻 깊은 경험을 했다. 매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마다 더 성장하고 많은 부분을 배우게 된다. 근 1년간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나를 점점 갈고 닦아 왔다. 현재는 기획한 아이템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하남시에서 주최하는 창업사관학교에서 교육받는 중이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사업과 공모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5. 결론


나를 제외한 학부생들이 얼마나 비교과 프로그램을 잘 이용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프로그램들로 인해 꿈을 정하고 많은 학습과 도움을 받은 나로써는 정말 감사하다. 20년도 4학년 2학기는 비대면 수업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하며 보낸 것 같다.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 꼭 추천한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이나 공모전도 물론 훌륭하고 좋지만, 교내 비교과 프로그램도 강력한 세종대학교 교수님들과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최고의 경쟁자인 교내 학부생들과 실력을 겨뤄보고 배울 수 있는 아주 좋은 무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원금이나 상금이 쏠쏠한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