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후기

[후기] 비교과 프로그램 모니터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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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1학기 비교과 프로그램 후기 공모전 활동 수기


처음 비교과 프로그램 모니터링단을 신청할 때는 사실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쉽사리 감이 오지 않았다. 그렇게 모니터링단 면접을 보고 설명을 듣고 난 다음에는 이 활동이 얼마나 가지 있는 활동인지, 내게 있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를 느끼게 되었다. 비교과 프로그램 모니터링단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고전PT대회나 독서경시대회 같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직접 학생의 입장에서 참여하고 모니터링단 입장으로서 그것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 프로그램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근로 집단이다. 또한 비교과 프로그램들을 주관하는 허브역할을 하는 비교과 센터의 홍보활동을 하기도 한다. 처음 이 업무 내용과 그 속뜻을 이해하고 나서는 꽤 오랫동안 견지해왔던 대학생활에서의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실현하는데 일조할 수 있으리라 예감했다.

우리나라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초등학생 때부터 자아성찰 보다는 정해진 지식을 가지고 주입식 교육을 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그것이 잘못되었다 잘 되었다 가치판단을 하기 보다는 그 시스템을 이해하고 내가 할 일을 찾는 것이 더욱 유의미하다고 판단했던 나는, 그렇게 고등교육과정을 수료하고 난 뒤 이후의 대학생활에서는 고등교육과정에서 부족했던 자아성찰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동아리에 들었던 적도 있고 서울 이곳저곳을 탐방해보고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걱정이 되었던 것은, 금전적인 제한과 학교 교육에 대한 집중력의 분산이었다. 그래서 학기 중이나 방학 중에는 학교 교과과정의 굴레에서 언제나 불안하고 개운하지 못한 감정이 있었다. 결국 이대로라면 그렇게 힘들게 입학한 대학교 생활이 고등학교 생활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마저 들기도 했다. 그러나 비교과 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금전적인 제한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학교 교과공부에 상대적으로 덜 소홀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본적인 혜택에 더해 실제로 모니터링단 활동을 하면서 또다른 혜택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남에게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이 널리 퍼진 뒤 결국에는 내게 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보통 남과 자신이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남이 어떤 피해를 받거나, 어떤 긍정적인 것을 누리더라도 그것이 당장에는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지레짐작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현대화 시대에는 그러한 개인주의가 더욱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나또한 사회경험이 부족하고 많은 사고를 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 친구가 어떤 피해를 당하든, 옆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는 내가 얻게 된 어떠한 지식을 남에게 전파하는 것은 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생각하여 지양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대나, 대학생활등의 사회경험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난 뒤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 유명한 Chaos이론의 나비효과처럼 세상 모든 일에는 유의미한 위력이 있고 결국 그 작은 바람이 내 인생에 큰 폭풍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내가 우리학교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그것이 내 동기들, 주위 학생들, 교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결국 학교 교육과정자체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져 그것이 내게 도움을 주고 나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리라는 것이 달라진 나의 강력한 믿음이다. 그 점에서 단지 서면으로만, 구두로만 전해 들었던 비교과 모니터링단의 의의에서 나아가 실제로 이 활동을 경험해본다면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 많으리라 사료된다.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비교과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여 그 장단점을 도출해보기도 하고 같은 모니터링단 학우들과 서로 논의하여 좀 더 질 높은 비교과 프로그램으로의 도약을 도모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우들의 인터뷰 과정을 통해, 같은 프로그램을 참여했다 하더라도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또한 직접 발로 뛰어 비교과 프로그램 홍보물을 나누어주기도 하고 홍보 포스터를 학내 게시판에 붙이는 활동을 하며 앞서 밝힌 이 모니터링단의 의의와 그 정신을 좀 더 확고히 하고 그러한 활동을 해내는 데서 오는 뿌듯함에 기반한 자기효능감을 고취하게 된 것 같다.

한 학기를 돌아보며 이러한 수기를 쓰게 되었다. 처음 생각과 달랐던 부분도 많았지만 그러면서도 그동안 생각했던 마음이 올바른 생각이었고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는 데에 많은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후배 모니터링단원들이나 아직 이 활동에 신청서를 내지 못한 학생들도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자신의 올바른 생각을 실현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영어영문학과 15011966 홍승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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